글리제 581

항성[]

글리제 581[]

글리제 581, 이 행성계의 모항성은 천칭자리에 위치한 지구에서 20.3광년 떨어진 작은 적색왜성이다. 분광형 M3V, 질량은 1/3 태양질량으로 추정된다. 적색왜성 중 밝은 편인 이 항성은 무려 6개의 행성을 지니고 있다. 태양계가 지닌 8개 행성보다는 질량도 작고 (그렇지만 전부 지구보다는 크다.) 궤도 반지름도 작기 때문에, 이 행성계는 다닥다닥 행성들이 붙은 미니 태양계라 보아도 될 듯 하다. 물론 그 이전에는 목성계가 그런 이름으로 불리곤 했는데, 목성계의 중심 행성인 목성이 빛을 내지 않으므로 이 행성계가 더 적절해 보인다.

별의 이름은 프로이센의 천문학자 프리드리히 빌헬름 아우구스트 아겐란더라는 이름 긴 천문학자가 1863년 BD-07°라고 출간한 목록에 기재했고, 독일의 빌헬름 글리제에 의해서 '글리제'라는 명칭이 붙었다. 글리제 581은 아쉽게도 애칭이 없는데 사실 눈에 보이기도 어려운 항성이라 그렇다. 겉보기 등급 10.56의 항성이 눈에 잘 보일리가 없다. 어쨌든, 이 항성은 천칭자리 베타에서 2도 정도 떨어진 곳에 있고, 태양계에서 87번째로 가까운 항성이다.

항성의 표면온도는 3200 K로 보인다. 이 온도의 광도 피크는 적외선 파장, 830 nm에서 형성되는데, 그로 인해서 가시광선 밝기도 낮게 보인다. 어쨌든, 적외선 파장에서 밝게 빛나는 것은 적색왜성의 특징이다. 가시 밝기가 태양의 0.2%이며, 모든 복사량을 따지면 1.3%로 빛난다. 그로 인해서 행성들은 생존이 가능한 온도를 유지하려면 (물론 인간이다.) 항성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행성계[]

행성계의 구성원과 궤도는 다음과 같다.

글리제 581 e (Gliese 581 e)[]

2009년 4월 21일, 칠레의 유럽 남방 천문대에서 글리제 581 계의 4번째 행성이 발견되었다. 이 행성은 항성과 가장 가까이 돌았는데, 그 거리는 0.02845 AU였고, 공전주기는 3.15일이다. 또한 최소 질량이 지구 질량의 1.9배, 최대 질량이 3.1배로, 가장 작은 외계 행성이 되었다.

이 행성에 대해서 딱히 설명할 만한 것은 없다. 이 행성은 시선 속도법으로 발견 되었고, 거리가 매우 가까워서 뜨겁고 행성 질량으로 볼 떄 암석 행성으로므로, 바싹 마른 행성으로 보인다. 이 행성에서는 지글지글 끓어 오르는 커다랗고 분홍색의 적외선으로 대부분 빛나는 아름다은 글리제 581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글리제 581 b (Gliese 581 b)[]

2005년 8월, 평범한 적색왜성인 글리제 581 주위에서 첫 행성이 발견되었다. 물론 이 사건 이후로 발견된 행성으로 인해 이 항성은 이제 더이상 평범한 행성이 아니게 되었다. 2009년까지 이 계에서 모항성에 가장 가까운 행성이였고, 최소 질량은 지구의 16배 정도로, 해왕성과 유사하다. 모항성으로부터 0.04 AU 떨어져 있고 5.37일 마다 공전한다.

적색왜성을 공전하는 행성 중 5번째로 발견되었고, 그당시 발견된 것 중에서는 최소 질량을 지닌 행성이였다. 예상되는 최대 질량은 토성과 유사한 지구의 90배로, 그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마 뜨거운 해왕성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

적색왜성은 흔히 코로나 질량 방출로 인근 행성에게 타격을 입힌다. 사실 이 현상은 우리 태양에서도 일어나는데, 이 현상이 종종 이 계의 행성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행성이 트렌싯 법으로 발견 되지 않아 확실하지는 않다.

글리제 581 c (Gliese 581 c)[]

2007년 4월 24일, 칠레 유럽 남방 천문대에서 글리제 581 계의 2번째 행성이 발견되었다. 질량은 지구의 5.9배, 항성에서 0.07AU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다. 12.93일마다 항성을 공전하는데, 지구의 달이 지구를 공전하는 것 보다 빠르다. (물론 글리제 581 e, b도 그렇지만) 액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으나, 이 행성계에 물이 있을 만한 행성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높으나 c인지, d인지, g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어쨌든, 이 행성에서는 온실 효과가 폭주하여 태양계의 금성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성 물질이 얼음과 암석으로 되어 녹아 내리면서 깊은 바다를 형성할 것으로 추측된다.

글리제 581 g (Gliese 581 g)[]

파일:14. Gliese 581 g (3) celestia.jpg

글리제 581 g의 셀레스티아 시뮬레이션

2010년 9월 말, 하와이 켁 망원경에서 카네기 외계행성 서베이를 통해 10년의 관측을 통해 글리제 581의 여섯번째 행성, g를 발견했다. 이 행성계에서 가장 최근에 발견된 행성으로 최소 질량은 지구의 3.1배, 항성으로부터 0.17 AU 떨어진 지점을 공전하며, 공전 주기는 36.6일이다. 크기도 알맞은 수퍼 지구, 그리고 위치도 알맞은 골디락스 존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행성은 꽤 지구에 가까운데, 이 행성계가 상당히 지구에 가까운 이유도 있다.

행성의 조성은 암석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에 행성의 반지름은 지구의 1.3 ~2.0배로 보이고, 이런 반지름-질량 균형으로 인해서 행성의 중력은 지구의 1.1에서 1.7배로 적당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우리는 이 행성에서 적응하며 많은 기간 살아갈 수 있을 듯 하다. 아쉽게도 이 행성은 조석 고정된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행성 표면이 크게 감소한다. 그러나 중력이 적절하니 대기도 적당히 두꺼울 것이고, 이는 극단화를 조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우리가 행성 공학을 큰 규모로 한다면 이 행성을 자전 시켜 행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하지 않는다면 아마 행성의 자기장도 생성되지 않을 지 모르는데, 이는 위험할 지도 모른다.

글리제 581 d (Gliese 581 d)[]

2007년 4월 24일, 칠레의 유럽 남방 천문대에서 글리제 581계의 3번째 행성, d가 발견되었다. 최소 질량은 지구의 약 5.6배, 천왕성의 0.5배 정도로, 66.8일마다 항성을 공전한다. 항성으로부터 0.22 AU 떨어진 곳을 공전한다. 수성보다 일년이 약간 긴데, 이런 작은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은 조석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행성보다 내부의 행성들은 이미 하루와 일년이 같은 길이로 조석 고정 되었을 것이다.

d의 예상되는 표면온도는 영하 18도, 온실효과를 고려하면 지구와 유사한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행성은 예상되는 것 보다 부피가 큰 것으로 보이며, 외부에서 얼음 행성이 내부로 끌려들어와 녹아서 거대한 바다로 뒤덮힌 것으로 추측된다.

생물권 내부를 공전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 액체의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할 것이다. 육지 생명체가 존재하기는 힘들고, 해양 생물체도 발달하기는 힘들겠지만, 강한 중력을 진한 물의 바다 속에서 이기면서 헤엄쳐 다니는 생물체가 있다면 아마 가보고 싶을 것이다. 외계 지렁이나 생선 정도면 양호하겠다.

글리제 581 f (Gliese 581 f)[]

파일:15. Gliese 581 f (5) celestia.jpg

글리제 581 f의 셀레스티아 시뮬레이션

2010년 9월 29일, 칠레의 유럽 남방 천문대에서 글리제 581의 마지막 행성, 글리제 581 f가 발견되었다. 최소 질량 지구의 7배, 공전 궤도 반지름은 0.758 AU, 433일마다 행성을 공전하는 이 행성은 태양계와 겹친다면 금성 약간 바깥에서 지구보다 더 느리게 공전하는 행성이라 할 수 있겠다. 대부분의 외계 행성처럼 이 행성도 간접적으로 발견되었다. 방법은 시선 속도법인데, 항성의 움직임을 이용해서 발견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